[외관]
- 희끗하게 갈색 기운이 있는 모발은 그 굵기가 굵다. 원래는 그 색이 상당히 짙었으나 그나마도 세월의 흔적이 제대로 스쳐지나간 듯. 차분하게 가라앉은 생머리는 왼쪽을 기준으로 가르마를 줬다. 약한 펌을 주고 이마가 드러나도록 넘긴 상태로 전체적으로 동그란 두상이 보기 좋게 도드라진다. 나이에 맞지 않게 숱이 많은 편. 언뜻 헤어 스타일만 봐도 얌전하다는 느낌이 강한데, 평소의 말투가 섞여 그런 이미지가 지독하게 잘 어울리는 남자. 가는 눈썹은 머리색과 마찬가지로 머리색보다는 약간 더 색이 진한 편이다.
- 상당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 이마를 따라 내려오면 살짝 내리깐 눈이 자리하고 있다. 쌍커풀이 짙게 진 눈은 그 자체가 큰 편인데, 아몬드를 양쪽으로 길게 늘였다고 보면 이해가 쉽겠다. 서글서글하게 쳐진 눈꼬리. 눈 주변에 눈웃음으로 생긴 주름이 있다. 눈망울 역시 상당히 큰 편이라 세상에 어려운 일 하나 겪어보지 않고 자란 것만 같은 순한 분위기가 강하다. 눈 색은 옅은 회색이나, 오른쪽 홍채에 갈색의 노이즈가 껴있다. 선천적인 것으로 시력에는 크게 이상이 없는 듯. 입술은 색이 있는 편으로, 희미하게 웃는 것처럼 올라간 입꼬리다. 크 웃을 때에는 양 볼에 보조개처럼 주름이 잡힌다.
- 턱선이 뚜렷하며 손이 크고 손가락이 긴 편이다. 같은 키의 사람과 비교해도 다리가 긴 편이라 기성 바지를 입으면 기장이 복숭아뼈까지 올라온다. 체모가 옅은 편이며 이에 관해서 제모가 편해 제 몸의 장점 중 하나라도 여기고 있다.
- 큰 키에 비해 마른 체격으로 맞춤 정장이나 어느정도 들러붙는 옷이 꽤 어울리는 체형. 저도 그걸 아는지 정장을 즐기는 편. 장갑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끼고 다니는데 주로 검은색 가죽 장갑으로 디자인은 비슷비슷하다. 가끔은 과감한 디자인이나 패턴의 정장도 입곤 하는데 일종의 ‘실험’이라고 한다. 장갑을 벗겨보면 쉬이 트기 쉽다는 손도 큐티클도 없이 매끈한 걸 보면 스스로에 대한 관리가 철저한 듯. 유행에는 별 관심이 없다.
- 일을 할 때는 기존 입고 있던 옷의 자켓을 벗고 위에 흰 가운을 걸치는 정도. 장갑 역시 실리콘 수술용 장갑을 끼곤 한다. 재단 안에 있을 땐 무채색의 옷을 주로 입으며 썩 편해보이는 캐주얼 단화를 신는다. 운동화나 슬리퍼가 더 좋지만 그런 패션은 스스로가 허용을 못하겠다는 것이 주 의견. 서류를 읽거나 작성할 때만 얇은 붉은테의 안경을 낀다. 노안 원시용 안경.
[이름]
지오
(Gio)
[나이]
43세
[성별]
남성
[신장/체중]
185cm / 72kg
[국적 또는 출신지]
현재, USA.
[보안승인등급/계급/직함]
3등급 / B계급 / 연구원
[성격]
- 좋은 첫인상. 첫만남에 있어서 그에게 나쁜 인상을 가지는 사람은 별로 없다. 웃는 낯을 거의 유지하며 말투 역시 부드러운 편이다. 양보가 몸에 배긴 태도. 정말 급한 일에도 일단 나보단 남들 먼저, 라는 식으로 행동한다. 그러다 손해를 보더라도 별로 상관하지 않는 눈치로 상당한 낙천주의자로 비치기도. 느슨하게 풍겨오는 분위기와 겉모습이 절묘하게 겹쳐 언뜻 보면 벌레 하나 제대로 못 죽일 것같이 여리고 선한 느낌이 강하게 풍겨온다.
- 허나 누구보다 차가운 성격으로 누군가 좋지 않은 일을 당했다는 말을 전해들으면 연민은 느끼지만 동정은 하지 않는 인간. “Not my business.” 라는 말이 입에 붙어있다. 타인에게 별 관심이 없으나 그 타인이 자신의 흥미 범위에 들어오면 누구보다 더한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그것도 꽤 변덕적이라 본인 스스로도 종잡기가 어려운 듯.
- 배짱이 두둑한 편으로 웬만한 위협에는 별로 놀란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진짜 난감하거나 위태로운 상황이 아닌 이상은 동요하는 모습도 거의 내비치지 않으며 가끔 희노애락을 내비쳐야 하는 상황에서도 마냥 태연하게만 보여 공감 능력이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어떤 생각을 하는 지 당췌 종잡기가 힘든 남자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다가 제가 만족하는 어느 상황에 오면 격렬하게 반응할 때가 가끔 있으니 어떤 시점으로는 엄청난 다혈질일지도.
- 나이에 상관없이 본인이 판단하기에 관계가 어느정도 가깝지 않으면 일단 말을 높인다. 나름의 벽세우기며 손해볼 것 없이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여기는 모양. 계급이 낮은 사람(ex. D계급의 범죄자)에게도 깍듯한 태도. 상대가 예의없게 굴어도 본인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태도로 남을 대한다, 이런 느낌.
- 앞서 말했듯이 낙천주의로 비쳐보이면서도 눈 앞에 놓인 현실을 지나칠 정도로 냉정하게 바라보고 분석하는 면도 있다. 거둬 들일 건 거두고 내칠 건 내치는 게 비정상적일 정도로 빠르고 거침이 없는데, 그럴 때에는 제 자존심도 쉬이 꺾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나하나 따지는 걸 좋아하지만 또 어쩔 땐 확률적인 계산에 의한 판단보단 즉석에서 내리는 직관적인 판단과 계산에 거리낌없이 몸을 내맡기는 남자. 그러한 상황에선 그의 행동은 즉흥적이고 경악할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결과가 아주 실패였던 적은 없었다.
[기타]
- 원래는 이탈리아 북부 출신으로 20대 초반에야 캘리포니아로 유학을 왔다. 원래는 영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어했지만 영 가망이 없다는 주변의 의견을 들어 미국으로 간 것이 이주권을 얻을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된 셈.
-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생물을 부전공을 석사까지 마쳤다. 별 연관도 없어보이는 것을 왜 학위까지 땄느냐 물으면 그냥 재밌으니까, 라는 대답으로 일축하곤 했다.
- 영어 발음은 미국 본토 발음과 매우 유사하며 그렇게 되기까지 노력을 많이 들였다고. 이제는 영어보다 이태리어와 특유의 화법을 되려 어색해한다.
- 원래 제06-3기지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호출에 의해 19기지로 불려온 것 같다. 이곳은 본진이 아니라는 생각에 알아서 눈치껏 조심스레 행동하고 있다. 약 일주일 간의 출장 동안에 일이 꼬여봤자 좋을 건 없다고 여기는 모양.
- 2번의 이혼 경력이 있다. 두 번 전부 전부인의 불륜이 원인으로 덕분에 위자료 하나는 제대로 받아서 살림 좀 크게 키울 수 있었다고. 관련한 사생활을 농담처럼 말하지만 표정을 보면 짜증난다는 기색이 만연하다.
- 왼손잡이.
[스탯]
체력 : ■■□□□
정신력 : ■■■■□
관찰력 : ■■■■□
" Not my busines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