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관]
날개뼈까지 닿는 긴 머리를 아이스블루색으로 염색을 해서 하나로 묶어 올렸다. 키가 크기도 하고. 머리색도 눈에 잘 보이다 보니 친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랜드마크로 쓰일 정도.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 번씩 돌아보고 가니 싫을 법도 한데 그녀는 그것이 재밌는지 오히려 주기적으로 머리색을 바꾸고는 했었다. 파란색 빨간색 금색. 이렇게 머리색을 자주 바꿔대다 보니 그녀의 머릿결은 겉보기와 다르게 만지면 개털 같았다. 꾸미기를 좋아하는 그녀는 매일 이런저런 화장품으로 자신의 외모를 더욱 돋보이도록 - 푸른색의 눈동자를 더욱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드는 짙은 눈화장에 도톰하고 작은 입술과 어울리는 붉게 칠한 립스틱. 정성스럽게 칠한 검은 매니큐어등 그녀를 섹시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들- 하고는 했지만, 이제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빛이 났다. 특유의 당당한 표정. 한 마리 고양이 같은 그녀의 모습은 누가 봐도 매력적이었다. 어지간한 남성들보다 키가 크거나 같은 그녀는 옥타곤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피지컬적 능력도 남성들과 비슷했다. D계급 인원의 초라하고 촌스러운 황토색 작업복 아래로도 그녀의 완벽에 가까운 근육은 가려지지 않았다.
[이름]
몰리나 달리아
(Molina Dahlia)
[나이]
24세
[성별]
여성
[신장/체중]
174 cm / 134 Ib(60. 7 kg)
[국적 또는 출신지]
미국
[계급/식별 코드]
D계급 / D-446168
[성격]
- 항상 느긋했다. 바쁠 것 없이 뭐든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주어진 일을 하나하나 조금씩 처리해가는 스타일. 달리 말하자면 느긋한 만큼 성실하다. 그래서 그녀는 저를 재촉하고 그러는 것을 싫어했다. 뭐가 그렇게 급해. 그러지 않아도 알아서 다 할 텐데. 그녀는 저를 재촉하는 이를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바라봤다. 느긋한 것은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서. 그녀는 급한 법이 없었다. 항상 느긋하게 천천히 발맞춰 나가는 관계를 선호했다. 나를 재촉하지 마. 나는 겁이 많아서 그렇게 재촉하면 겁먹고 도망가버릴 거야. 상대방이 저에게 잘못을 한다면 상대방이 사과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정도의 깊은 인내심을 가졌으나, 그 인내심이 바닥이 나는 순간 매몰차게 돌아섰다. 사과도 필요 없다. 더이상 나는 네가 필요 없다. 단호하고 차가운 말을 또박또박. 천천히 내뱉는 동안에도 여전히 곱게도 웃고있었다.
- 남이 저의 일에 간섭하는 것을 지독히도 싫어했다. 나는 나. 너는 너. 그러니 내 일에는 간섭하지 마. 모든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았지만, 속으로는 본인만의 선을 그어놓고서 그것을 넘어온다면 불쾌함을 표현했다. 그건 네가 참견할 부분이 아니지. 웃으며 말하던 그녀가 표정을 굳히며 말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이렇게나 남이 저의 일에 참견하는 것을 싫어하는 만큼 남의 일에도 간섭하는 일이 없었다. 물론 조언을 구한다면 기꺼이 귀담아 들으며 상담을 해줄 용의는 있었지만, 그 이상의 참견은 그녀에게 없었다.
- 그녀의 사전에 포기라는 단어는 없는 것 같았다. 그녀는 항상 어떤 일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며. 게으름을 피운다거나 요령을 부린다거나 하는 등의 수는 소년에게 용납되지 않는 것 같았다. '몰리나'는 항상 최고여야 했다. 그 누구보다 높이 있어야 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라는 말은 비겁하다 생각하는 그녀는 자신에게 떳떳하기 위해서 그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쳐.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냈고.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고 나서야 그녀는 만족을 했다
[기타]
- 이상하게도 그녀는 운이 좋았다. 탯줄이 목에 걸려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죽었을지도 모르는 행운부터 시작해서 몇 번이고 죽을뻔한 고비를 넘긴 지금까지. 마치 그녀의 뒤에는 행운의 여신 포르투나가 있어 그녀의 총애를 받는것 처럼 보였다.
- 그 행운으로 그녀는 지금까지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 그녀의 등에는 눈을 가린 포르투나가 칼을 들고 있는 문신이 새겨져있다.
- 전직 UFC밴텀급 챔피언. 옥타곤의 여왕이라 불렸으나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은퇴하고 불법 이종격투기 도박장에서 활동을 하게된다. 그곳에서도 여왕은 여전했다.
- 그녀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떨어졌는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탯]
체력 : ■■■■□
정신력 : ■■■■□
관찰력 : ■■□□□
" 얘. 너 그러다 다쳐. "
